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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최고관리자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14-08-27 13:50 조회12,693회 댓글0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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랩으로 듣는 성철스님…음악법문 CD '성철 이야기'

 
다양한 음악장르로 법문·오도송·열반송 등 재구성

(서울=연합뉴스) 공병설 기자 = "교도소에서 살아가는 거룩한 부처님들♪♪ 술집에서 웃음 파는 엄숙한 부처님들♬ 오늘은 당신네의 생신이니 축하합니다."

성철 스님(1912∼1993)의 법문을 랩으로, 그가 깨달음을 읊은 오도송을 판소리로 들을 수 있게 됐다.

백련불교문화재단(이사장 원택 스님)은 성철 스님의 출가송과 오도송, 열반송, 법문 등을 음악에 실은 음반 '음악법문 성철 이야기'를 최근 출시했다. 2012년 시작한 성철 스님 탄생 100주년 기념사업의 일환이다.

2개의 CD로 이뤄진 음반은 한국전통 음악에 바탕을 두고 판소리, 국악 연주부터 불교음악인 범패, 소프라노, 랩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장르를 통해 세상을 향한 성철 스님의 메시지를 재구성했다.

재소자와 술집 여인, 군인, 노동자, '교회에 다니는 부처님'까지 세상 누구에게나 다가가고자 한 법문 '당신의 생일입니다'는 신나고 경쾌한 랩으로 불렀다. 여기에 세트 드럼과 베이스 기타, 전자 기타, 어쿠스틱 기타 연주가 젊은이들의 잘 어우러진다.

'돈오가풍'은 오도송의 선율을 전자음향에 얹어 SF영화의 한 장면을 보는 듯한 느낌을 준다.

성철 스님의 오도송은 판소리와 국악 연주로 거듭났다. 한국이라는 자연과 풍토 위에서 깨달음을 성취한 성철 스님이 한국의 정신세계를 대변한다는 뜻에서다.

"황하수 거슬러 서쪽으로 흘러 곤륜산 정상에 치솟아 올랐으니 해와 달은 빛을 잃고 땅은 꺼져 내리도다(黃河西流崑崙頂). (중략) 문득 한 번 웃고 머리를 돌려 서니 청산은 예대로 흰구름 속에 섰네(靑山依舊白雲中)."

유명한 스님의 '백일법문'의 감동과 메시지는 소프라노 정율 스님의 음성으로 들을 수 있다. 서양적 발성과 피아노 반주에 대금, 자진모리 장단을 통해 한 작품 안에 동서 음악의 정서가 어울렸다.

임종게라고도 불리는 열반송은 범패로 풀어냈다. 그 뜻이 아주 진중하기에 함부로 노래할 수 없었다고 성철 스님의 제자인 원택 스님은 전했다.

"일생 동안 남녀의 무리를 속여서(生平基狂男女群) / 하늘 넘치는 죄업은 수미산을 지나친다(彌天罪業過須彌) / 산 채로 무간지옥에 떨어져 그 한이 만 갈래나 되는지라(活陷阿鼻恨萬端) / 둥근 한 수레바뀌 붉음을 내뿜으며 푸른 산에 걸렸도다(一輪吐紅掛碧山)."

성철 스님의 육성 법문도 들을 수 있다.

"자기를 바로 봅시다. 모든 진리는 자기 속에 구비돼 있습니다. 만약 자기 밖에서 진리를 구함은 바다 밖에서 물을 구함과 같습니다. 자기는 영원함으로 종말이 없습니다. 자기를 모르는 사람은 세상의 종말을 걱정하고 두려워합니다."

원택 스님은 CD에서 성철 스님을 모실 때 일화도 전한다.

"백련암으로 출가해 큰스님이 열반에 드실 때까지 23년간 모시고 살았습니다. 행자 시절에 밥짓는 공양주 소임을 맡았을 때 일입니다. 절 일이 서툴러 자주 혼났습니다. 한 번은 어떤 노스님에게 공양상을 올렸다가 밥에서 돌이 나와 크게 꾸중을 듣고 절 생활을 접자고 마음 먹었습니다. 그때 큰스님께서 부르시더니 말씀하셨습니다. '이놈아! 그만 두려면 내 이빨 물어내!'"

한편, 100주년 기념사업의 하나로 성철 스님 생가 터인 경남 산청 겁외사에 짓고 있는 '성철 스님 기념관'도 곧 마무리돼 9월 중 준공한다.

kong@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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